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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비축기지: 41년만에 문화 공간으로 돌아오다 #1Stuffs/Places 2017. 10. 10. 23:45서울 시내 한복판에 시민들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된 구역이 알게 모르게 많이 존재한다.신설동 지하철 역도 그중에 하나이고, 예전에 공개된 “여의도 지하 벙커”도 그 예이다.최근 들어 이렇게 통제된 구역들을 시민들을 위해 개방하고, 아울러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석유를 보관하던 비축 기지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공원’은 1970년 석유파동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석유를 비축하던 장소였다고 한다.당연스럽게도 일반인은 접근이 통제된 시설이였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도시재생 계획에 따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시민에 개방되었다.정확히는 9월 1일에 개방되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지만, 필자가 방문할 당시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됐는지 여기 저기 공사가 진행 중 이였다.
어디에 있는가?마포 문화비축기지는상암 월드컵 경기장 서쪽,하늘 공원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을까?소형차 기준으로 10분당 300원이라는 부담 안되는 가격으로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다만, 서울 시내가 그렇듯 주말엔 항상 많은 차로 인해 주변 도로가 모두 주차장이 되버리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이왕이면 차는 쉬게 놔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6개의 탱크를 전시장으로 탈바꿈위 안내도에서 볼 수 있듯이 6개의 탱크에 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전체를 둘러보는데 대략 1시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그리 큰 규모의 공원은 아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광장방문했을 당시, 넓은 광장엔 아무 것도 없이 내버려두고 있었지만, 아마 무언(?)가로 채워질 것이라 기대한다저 위에 보이는 T6 탱크가 비축기지 중심으로 주변에 작은 탱크 들이 자리 잡고 있다.
T6 탱크 내부. 비교적 큰 규모의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을 돌다 피곤해진 다리를 쉴 수 있는 공간.
주변 곳곳에 꾸며놓은 장식이 눈에 띈다.
텅 빈 공간아직 아무런 전시가 진행 중이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간은 비워진 상태다. 몇몇 탱크에선 전시회 준비로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였다. 전체적인 구성과 느낌이 흡사 동대문 역사 문화 공원에 그것(?)과 비슷한데, 내부를 둥글게 돌아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물론 그 큰 공간을 비워둔 모습을 보니 공간 낭비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지만,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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